[앵커]<br />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한 동네 친구 집단 괴롭힘 사건 보도 이어갑니다.<br /><br />수사가 시작된 뒤에도 가해 학생들이 계속 집에 찾아오자 불안감을 느낀 피해 학생 부모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담당 경찰관이 정말 황당한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이승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학생 1명이 아파트 현관 앞에서 한참을 서성입니다.<br /><br />그리고는 옷을 건네받아 사라집니다.<br /><br />새벽 1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.<br /><br />[피해자 가족 : (그 친구가 돌아가니까 아들이) 문을 쾅쾅 닫았다 열었다, 하고 막 악을 지르고 하는데, 전에는 보이지 않던 (그런 폭력적인)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.]<br /><br />일주일 뒤에도 친구가 또다시 집에 찾아왔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도 명분은 맡겨둔 옷을 달라는 거였습니다.<br /><br />[피해자 가족 : 우리 집에 (옷을) 놓고 가는 이유가 아들이 나가기 싫어도 옷 찾으러 왔다는 핑계로 (밖으로) 불러내는 거에요. 그거를 제가 이번에 알았어요. 최근에.]<br /><br />아들을 괴롭힌 친구들을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신고한 뒤여서 불안한 어머니는 담당 경찰관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.<br /><br />휴일이라 전화가 꺼져 있었고 다음 날 이런 문자가 왔습니다.<br /><br />"옷을 찾으러 왔으면 옷을 돌려주면 되지 않느냐"는 것입니다.<br /><br />[피해자 가족 (문자 받은 당일 통화 내용) : (어머니 그러면 제가 어떻게 해드릴까요?) 그러니까 제가 묻는 거죠. 그러면 어떻게, 저도 지금, 간단하게 그렇게 말씀(답문)을 하시니까 너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말씀하시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저도 조금 아닌 거 같아서 (다시 연락을 드렸어요.)]<br /><br />이런 문자를 보낸 경찰관은 다름 아닌 여성 청소년과 직원이었습니다.<br /><br />[경찰 관계자 : 대응을 잘했다는 건 아니고 좀 더 세심하게 했으면 꼼꼼하게 일 처리를 했으면 약간 그런 아쉬움이 있어요.]<br /><br />이후 피해 어머니는 경찰을 못 믿겠다며 검찰에 진정서를 냈습니다.<br /><br />[피해자 가족 : (대응) 하는 게 바뀌신 것 같아요. (어떻게 바뀐 거죠?) 좀 부드러워지셨어요. 원하시면 그렇게(경찰관이 찾아가서 조사)도 해드릴 수 있다. 근데 그전에는 그런 말씀 없었거든요. 언제 (조사받으러) 나올 수 있느냐고만 저한테 자꾸 하셨어요.]<br /><br />피해당한 A 군 부모는 아들이 같은 동네에 사는 가해 학생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다음 달에 이사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YTN 이승배[sb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725050503930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